한남동 단독주택 리모델링 ('02 이태진/정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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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한남동 단독주택 리모델링공사

 

개요

위치:서울특별시 한남동 단독주택777-2

시설면적: 293.43m2

설계: 공오스튜디오

사진:송유섭 작가(홍익대학교 건축학과06학번)

 

한남동UN VILLAGE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다세대 주택이다.갈라지는 언덕길에 위치하여 아랫길로는 지하1,2,3,윗길로는 지상1,2,3층 그리고 옥상 층이 위치하고 있다.이는 처음 건물이 설계될 당시부터 계획되어 주 출입구의 분리는 물론,둘 사이를 연결하는 수직동선마저 없는 완벽히 세대가 분리된 건물이다.이 중 우리에게 설계 의뢰가 들어온 것은 지상1,2,3층과 옥상 층에 해당하는 단독 가구였다.

처음 건축주가 매매한 건물을 보았을 때,그 모습은 한남동의 여느 주택처럼 준공 당시 본래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좁은 대지를 보완하기 위해 계획성없이 불법적으로 확장된 부분들은 건물 전체의 모습을 크게 훼손하고 있었으며,또한 무분별한 확장 시공으로 인하여 심각한 누수마저 일어나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유일하게 그대로 남아있는 골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철거하는 것이었다.그리고 내,외부를 새롭게 디자인하기로 하며 건축주와 끊임없이 회의 과정을 거쳐 함께 그림을 그려 나갔다.건축주의 요구조건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였다.우선 내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뷰를 모든 공간에서 극대화,주변 건물들에 비해 너무 눈에 띄지 않지만 지루하지 않은 외관,그리고 지인들과 함께하는 파티하우스를 원하였다.

먼저 얇고 긴 형태의 대지를 따라 길게 형성된 평면에서 수직동선(계단) – Semi public(거실) – Public(침실)의 순서대로 계단을 끝으로 배치하여 사생활의 영역이 침해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그리고 대지 높이의 고저차로 인하여 건물의 주 출입구가2층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1층 선큰공간은 주변 건물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보호된 사적인 테라스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공간들을 감싸는 외관 디자인은 남동측 한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전창을 활용하여 실내 모든 공간에서 한강을 바라다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다른 건물과의 간섭이 많은 북서측(건물 주 출입구가 위치하는 방향)에서는 환기를 위한 최소한의 창만을 허용하면서 육중한 매스로 건물 입면을 강조하였다.재료는 주변과 어울리는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리니어 스타코 마감을 주요 외장재로 선택하였지만,계단실의 폴리카보네이트 조명과 연속된 루버로 이루어진 낮은 수평 담장으로 이 동네에서777-2만의 정체성을 조용히 드러내도록 계획하였다.

내부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함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조건에 따라 석재 느낌의 타일과무늬목,그리고 패브릭을 주재료로 사용하였다.특히,바닥에서 벽의 일정 높이(Reference line)까지 올라오는 석재 마감은 각 실 마다 바닥 높이가 달라 좁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통일감을 주어.모든 내부 도어를 열고 넓은 하나의 공간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또한따뜻한 느낌의 목재와 패브릭의 적절한 재료 분리(groove line)를 사용하여 공간과 색감을 풍부하게 하였으며,남쪽에서 들어오는 햇빛으로 만들어진 목재 루버의 뚜렷한 음영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였다.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건축주가 한국에 올 때마다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호텔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사업차 알게 된 많은 지인들과 혹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만남의 장소로 계획된1층의 넓은 거실,이와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와 캐노피,그리고 옥상의 탁 트인 야외 공간은 건축주의 바람을 반영한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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